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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외국 호러] 미드소마 (2019)

by 릭모티 2021. 6. 22.
감독 : 아리 에스터 / 장르 : 호러 / 츨연 :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윌 폴터 등


'유전' 감독의 차기작 미드소마. 유전을 재미있게 봐서 극장에서 감상했다.
미리 본 사람들의 감상평이 힐링물, 따뜻한 이야기 등 공포와 안어울리는 평이 많길래 의아했다.

보고나니 이해 됐다. 감동적이고 치유되는 이야기였다.. (물론 굉장히 잔인, 고어의 수어가 쎔)

<스포 주의♡ 간단한 줄거리가 나옵니다>


주인공 대니는 가스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전부 잃는다. 우울증을 앓던 여동생이 가스자살을 하며
부모님까지 죽게 만든 것..

홀로 남은 대니는 남친 크리스티안과의 관계에 더욱 집착하지만 권태기가 찾아온 남친은 뜨뜻미지근하게 반응한다. 헤어질 각을 노리지만 대니의 상황 때문에 주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친 친구 스웨덴 출신 펠레가 대니에게 함께 고향 축제에 갈 것을 제안하고 대니는 받아들인다.
당연히 남친과 남친친구들은 달갑지 않다.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로맨스를 꿈꿨는데 갑자기 친구 여친의 등장이라..!

결국 다 같이 떠나게 된 대니,크리스티앙,펠레,조시,마크 일행.

그가 말한 고향 축제는 스웨덴 호르가 마을에서 열리는 하지 축제로 무려 90년에 한번 열려 9일 내내 진행된다.

놀러와요, 호르가 마을


마을에 도착하자 아름다운 풍경과 화관을 쓰고 전통복장을 입은 마을 사람들이 반겨준다. 대니 일행을 비롯해 초대받은 외부인들은 잔뜩 기대를 한다. 또한 이곳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가족과 다름없는 마을 공동체라서 문화인류학과 학생들로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던 대니 일행들에겐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기대와 환상은 대망의 첫이벤트 후 박살난다.

노인 두명이 차례로 절벽에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던게 손상된 신체를 적나라하게 -계속- 비춰준다. 바깥으로 드러난 부러진 뼈, 찢어진 살가죽, 피 등등 그래서.........왠만한 슬래셔나 고어보다 징그러웠다.

이 호르가놈들은 노인들의 낙하엔딩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외부인들은 충격 먹고 마을을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결국 제지 당하고 하나씩 죽어나간다.

그런데 왜 힐링물이냐고?

이 영화는 대니의 감정변화가 인상적이다.

대니는 가족을 전부 잃고 유일하게 곁에 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질 위기였다. 남친은 헤어지고 싶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떠났고 대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완전히 혼자라는 생각에 처참한 심정이었던 그녀가 마을 사람들에게 위로 받으며 일원이 되어 간다.

같이 울어주는 장면 /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은 남친도 아닌 생전 남인 호르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치유 되었다.



대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메이퀸을 뽑는 자리에서 당당하게 메이퀸이 되며 일원으로서 완전히 인정받는다.

그리고 메이퀸의 권한으로 제물로 바칠 사람을 고르라는 말에 남친을 고른다ㅋㅋㅋㅋㅋㅋㅋㅋ

쓰임이 미스테리했던 노란 움집에서,

죽은 외부인들과 친구들, 남사친들과 남친이이 활활 타고 대니는 그것을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짓는다ㅋ.

고어의 수위는 다시 말하지만 쎈 편이다. <신속하고 짧은 신체절단쇼>만을 잘 보는 슬래셔 마니아라면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비주얼이 참신하고 매우 역겨우며 비추는 시간이 길어서 은근 정신적 내상이 오래간다.

예를 들면 !

실제로 중세 바이킹 시대에 행해졌다는 고문방법인 블러드 이글이 등장한다.

갈비뼈 부러트려서 날개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방법이라는데, 그림으로 봐도 속이 안좋은 것을 대형화면으로, 그것도 실사로 보자니 구역질이 났음.

영화 분위기도 심상치않다.

해가 지지 않는 시기에 열리는 축제라 어두운 배경 없이 밝고 노랫소리도 들리고 춤도 추는데 한쪽에선 사람이 잔인한 모습으로 죽어가고 음료에 생리혈을 타지 않나, 단체로 환각차를 마시고 정신 나가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기괴하다.

유전과는 상반된 분위기지만 (빛과 어둠) 유전 마지막 장면에 악마 불러들일 때 잡귀들 나오고 피 낭자하는 기괴했던 그 분위기가 미드소마에선 30% 정도 강도로 영화 내내 쭉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주제를 유전과 비교해보자면..
유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면
미드소마는 이미 닥친 운명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에 새로운 가족들과 고통을 이겨내는 대니의 선택이 기특했고 감동스러웠다(?)

새로운 형태의 공포 영화로서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감상을 추천드린다.


*왓챠플레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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