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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외국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2020)

by 릭모티 2021. 6. 20.

감독 : 안토니오 캠포스 / 장르 : 범죄, 드라마 / 출연 : 톰 홀랜드, 세바스찬 스탠, 빌 스카스가드, 로버트 패틴슨 


!!!!!강추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눈이 호강하고 2.이야기가 미쳤음!!!!!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아빈 부모 윌러드, 샬롯 이야기

윌러드와 어린 아빈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윌러드(빌 스카스가드)는 일본군에 의해 끔찍한 고문을 당해 산채로 십자가형을 당한 동료 밀러 존스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를 편하게 해 주고자 총으로 직접 숨을 끊어주지만 강한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종전 후 고향가는 길에 들른 식당에서 종업원 샬롯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결국 둘은 결혼하여 아들 아빈을 낳는다.
하지만 얼마안가 아내가 암에 걸리게 되고 그는 아내를 위해 기도하지만 병세는  깊어져 갈 뿐이다.
윌러드는 점점 기도에 집착하다가 아들의 개를 죽여 가죽을 벗기고 십자가에 매단다.(밀러 존스처럼..) 피를 바쳐 아내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결국 아내가 사망하자 어린 아들을 두고 자살한다.


아빈(톰 홀랜드)는 할머니의 손에 자라게 된다. 그에게는 레노라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피는 한 방울도 안 섞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진짜 가족이다.

 


레노라 부모 헬렌, 로이 이야기

광신도 도라이 로이 역을 맡은 해리 멜링(두들리)

레노라의 엄마 헬렌은 화재로 가족을 다 잃은 고아였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윌러드의 엄마가 그녀를 거두고 며느리로 삼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헬렌은 교회에서 열정적으로 간증하던 로이에게 반해 결혼하고 딸 레노라를 낳는다.

하지만 로이는 일반적인 인물이 아닌 도라희 광신도였고, 신께 제물로 바치겠다며 인적드문 장소에서 부인의 목을  찌른다.  그녀가 사망하자 부활시키겠다며 쑈를 하지만 당연히 실패하고,  절망한 로이가 집에 가고자 히치하이킹을 하지만 운나쁘게 연쇄 살인마 칼의 차를 타게 된다.

칼은 변태 연쇄살인마다. 부인 샌디와 낯선이를 성관계시키고 사진을 찍은 후 살해한다.
로이에게도 부인과 성관계 할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그는 종교적 신념으로 간음(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할 수 없다며 거부하다가 총 맞아 죽는다. 이런 연유로 고아가 된 레노라를 아빈의 할머니가 거두게 된 것이다.



부모들의 폭력으로 얼룩진 어두운 과거들, 남겨진 아이들이 잘 살 수 있을까? 내 바람과는 달리, 이 남매 주위에 또 다른 새로운 악마들과 폭력이 도사리고 있었다.

마을 교회에 새로 온 젊은 목사 프레스턴(로버트 패틴슨)과 성관계를 가지고 임신을 하게 된 레노라. 알고보니 이 역겨운 놈은 마을의 어린 소녀들을 모두 건드리고 있었다. 레노라는 심적으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결국 자살을 택한다.

이 마을에서는 이런 수 많은 역겹고 폭력적인 일들이 반복된다. 광신도, 신의 이름을 팔아먹는 변태, 살인마 등 파렴치한 범죄자뿐만 아니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놀리고 조롱하는 주변인들 모두 다 악마같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는 2차 세계대전 후라 집단적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을 것이고 개개인이 폭력적 양상을 띠는 건 불가피했을 것이다. 시대가 어둡고 잔인하며 야만적이었다.

윌러드는 생전에 어린 아들에게 폭력에 대항하는 법을 알려준다.
누군가 때리면 맞서라. 더 심하게 해서 다시는 건드리지 못하도록 혼쭐을 내주어라.

아빈은 가르침대로 자신과 레노라를 괴롭히는 놈들에게 똑같이 복수한다.

무질서한 야만적인 시대에 폭력에 폭력으로 똑같이 응수하는 것은 정당해 보인다. 하지만 이유가 뭐가 됐든 결국 내 손에 피를 묻히게 되고 폭력의 역사는 반복된다.

러닝 타임이 2시간 20분으로 길다. 하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전쟁과 전쟁같은 삶을 겪으며 무너지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섬세해서 굉장히 이입하며 감상했다. 믿음에 관한 이야기도 깊게 다루는데 신의 실존 여부를 떠나서 힘든 시기에 절대자의 존재를 맹신하며 심리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인간의 나약함을 잘 보여줘서 그들의 종교에 대한 광기가 이해되고 안타까웠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고 완전 추천한다. 두들리 연기 진짜 잘한다. 다 대단한데 두들리의 미친 광신도 연기 진짜 같아서 역겨웠다. 톰 홀랜드 너무 잘생겼고 그래도 빌 스카스가드 최고 잘생김. 패틴슨 변태 연기 일인자인 듯 한대 후려치고 싶었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 넷플릭스에서만 감상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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