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소노 시온'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전개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영화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슬래셔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슬래셔 장르로서 오락용으로 감상하기에도
당황스러울만큼 전개가 제멋대로다.

감독: 소노 시온
주연: 트린들 레이나, 시노다 마리코, 마노 에리나
장르: 호러

줄거리 (결말에 대한 스포포함)
영화는 여고생 미츠코(사진 중간)가 수학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수학여행 가는 버스 안에서 펜을 떨어트린 미츠코가 허리를 숙여 주워드는데
그 때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칼바람이 불어
친구들의 상반신이 싹둑 잘려 나간다.
홀로 생존한 미츠코는 바람을 피해 도망가다가
결혼식을 앞둔 신부 케이코가 되기도 하고
마라톤 선수인 이즈미가 되기도 한다.
시작은 미츠코였지만
계속해서 모습과 상황, 주변인물들이 바뀐다.
공통점은, 등장 인물들이 모두 여자고
기괴하고 잔인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뿐이다.


혼란스러움은 후반부가 되어야 가신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게임 속 이야기였던 것.
세명의 주인공은 게임 속 캐릭터들이었고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의 DNA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게임 밖으로 겨우 탈출한 미츠코는
왠 노인에게 젊은 놈과의 성관계를 강요받는다.
참담한 심정으로 누운 미츠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의외의 일을 하라는 친구의 조언을 떠올려
자신을 범하려는 남자를 죽여버린다.
감상 및 해석
이거 그냥 신나는 슬래셔물인줄 알고 봤다가
잔인함에 놀라고 무개연성에 혼란스러워하다가
결말에 이르러서야 퍼즐이 맞춰지는 듯 했다.
작품 내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여성이다.
남성에 대해 대상화된 전형적인 여성들
바람에 치마가 들춰져 팬티 보여주고
부끄러워잇 하다가
결혼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아무하고나 결혼을 하고
어쨌든 이쿠이쿠 에헷 히힛! 간바레~~하다가
걍 죽어나간다.
사회가 여성을 소비하는 방식을 너무 잘 보여줬다.
성적으로 소비하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결혼에 대해
압박을 줘서 인구유지수단으로 쓰고
수동적인 모습을 강요하며 게임 캐릭터처럼
통제 하에 있길 바라는 것
남자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든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것도 일본 감독이. 아니 일본 감독이라서 가능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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