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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

헌트 (The hunt, 2020) / 잔인한데 웃긴 영화

by 릭모티 2021. 10. 5.

믿고 보는 공포 영화 명가 블룸 하우스 프로덕션 제작이다.

신선한 공포물을 많이 내놓길래 이 작품도 기대하고 봤다.

 

 

결론은 기대 이상이다.

잔인한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오고 

학살 수준으로 사람들을 죽이는데 

후반부에 밝혀지는 살인의 이유가 너무 터무니 없어서 웃기다.

잔인한 장면에 거부감이 없다면 무조건 봐야된다.

 

 

 

감독: 크레이그 조벨

주연: 베티 길핀, 힐러리 스웽크

장르: 스릴러, 액션, 코미디

 

 

줄거리(스포포함)

 

 

한적한 숲에서 사람들이 입에 재갈을 문 채 영문도 모르고 깨어난다.

 

 

서로 힘을 합쳐 재갈을 풀어주고 주위를 둘러보니 

무기상자가 있다. 일단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나 

무기를 집어들어 본다.

 

그런데 별안간 총알이 날아 들어 사람들을

사정없이 쏴죽인다. 

모두 혼비백산해 도망쳐 보지만

군데군데 설치된 트랩을 밟고 죽는다.

(폭탄에 사지 흩날리고 꼬챙이에 찔려 죽음. 내장도 철철 나옴)

 

 

크리스탈

마땅한 대응도 못하고 허무하게 죽는 사람들과는 달리

주인공 크리스탈은 엄청난 전투력으로

역으로 사냥꾼들을 죽인다.

 

여기 오게 된 이유나 사냥꾼들의 정체같은 건 

궁금하지 않은 듯이 오히려 생존에만 신경쓰는 쿨한 그녀.

 

사냥꾼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도대체 왜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사실 이 잔혹한 인간사냥극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됐다.

이 사진의 인물이 큰 기업의 CEO, 아테나라는 여잔데

친구들이랑 나눈 메세지가 유출되어 인터넷에 퍼졌다.

할 거 없는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 무지성 네티즌들이 

그 대화 내용으로 소설 쓰며 음모론을 펼쳤고 

근거도 없는 루머가 점점 확산되자 빡친 아테나가 

진짜로 인간 사냥극을 벌이게 된 것이다 ㅋㅋㅋ

 

저기에 모인 참가자들은 루머를 생성했던 

방구석 키워들이었는데 크리스탈은 아니었다.

실수로 잘 못 잡아온 동명이인이자

아프간에서 복무했던 퇴역 군인이었다.

그래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과연 크리스탈은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것인가.

 

감상

시작부터 하이힐로 눈알 뽑고 시작하더니 

초반부터 생존자 반이상을 죽여버린다.

 

하지만 풀어나가는 분위기가 가볍고 유쾌해서 

전혀 공포스럽진 않다. 

 

특히 주인공의 약간의 똘끼때문에 웃기기까지 함

 

인간사냥극을 벌인 이유도 재미있음 

 

아테나랑 그 일당들은

기득권층이지만 엄청나게 PC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인종, 성별 차별 발언이나

동물 학대에 기겁한다.

그런데 이게 막 마음에서 진정 우러나오는

PC가 아니라 (PC:정치적 올바름)

하도 뭐만하면 주위에서 불편하네요~~하니까 

일종의 강박처럼 자리잡은 PC+패션 PC다.

 

그래서 결국 미쳐버려서 사람들을 잡아다

잔인하게 다 죽여버리는 모순적인 모습이

과하게 PC함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 풍자 같아서 재미있었다.

 

신선한 공포 영화!

앞으로도 블룸 하우스 공포영화는 믿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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