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 2020 )

감독 : 조경훈 / 원작 : 오성대 / 장르 : 호러 

 

 

네이버 웹툰에 목요일에 연재되는 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 중 '성형수'라는 에피소드가 원작이다. 

 

기기괴괴에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성형수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다. 나도 제일 인상 깊게 본 작품이라 웹툰으로는 10번 정도 봤다. 영화도 왓챠에 풀리자마자 봤는데 웹툰 원작과는 '성형수를 이용해 미녀가 된다'는 기본 설정을 제외하곤 거의 다 다르다.

 

스포 주의

 

 

"새로운 삶을 원하나요?"
지금부터 기적의 성형수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얼굴을 거울로 확인해 보세요.
사진을 찍어두셔도 좋습니다. 마지막 작별의 시간이니까요.
물과 성형수를 4:1 비율로 섞은 후, 20분간 얼굴을 담가주세요.
앞으로 당신의 근육과 살의 성질이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찰흙처럼 말이죠.
겁먹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얼굴을 만들어보세요
이제 당신은 새로 태어나는 겁니다. 아주 새롭게…

 

 

 

원작의 주인공 예지는 열등감에 찌든 일반인인데 반해 영화 속 예지는 어렸을 때 발레를 전공했으나 외모 차별로 그만두고 메이크업 스텝으로 일한다. 

 

막 뜨기 시작한 잘 나가는 연예인 미리를 담당하는데, 미리는 매우 싹수가 없다.

 

예지를 무시하고 못생겼다고 대놓고 면박 주고 물건도 집어던진다.

 

어느 날 소속사에 새로운 남자 연예인 지훈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는 학벌도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젠틀한 완벽한 남자다. 예지는 그를 흠모하게 된다.

 

지훈(느끼하게 생김)

 

싸갈탱 없는 미리가 홍보하는 다이어트 제품의 홈쇼핑 방송 날 엑스트라 한 명이 펑크를 내게 되어 예지가 급하게 투입되고 먹기만 하면 된다는 지시에 따라 음식을 열심히 먹는 예지..

 

냠냠냠

 

열심히 촬영에 임했을 뿐인데 다음 날 예지의 방송 장면이 캡처되어 인터넷에 떠돌아 조롱거리가 된다.

그날 이후 예지는 충격을 받고 모든 일을 그만둔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집에서 칩거하며 먹기만 먹는 예지.

 

힉힉호무리로 지내던 어느 날 성형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반신반의하며 찾아가 보는데,

그녀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게 된 성형수 시술사가 홍보 목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성형수란? 신체를 담그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체가 찰흙처럼 변해서 고통 없이 원하는 모양으로 변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고통, 부작용 또한 없다.>

 

과연 성형수를 사용한 예지는 어떻게 변했을까?

 

 

원작 예지 비포 

원작 예지 애프터

 

일단 원작 웹툰에서는 저랬다. 굉장한 변화다. 만약 진짜 저런 게 있다면 성형수는 코카콜라보다 잘 팔릴 듯하다.

 

영화 예지 비포

영화 예지 애프터

 

영화 속의 변화가 더 드라마틱하다. 영화 예지 보고 헉했다.. 진짜 넘모 예쁘다.

 

과연 초미녀로 변한 예지는 어떻게 될까? 뒷내용을 다 스포 하기는 좀 그렇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영화라.

 

일단 웹툰이랑은 많이 다르다. 예뻐져서 연예인이 된 예지가 지훈과 재회하게 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인 예지가 성형수에 녹는 것과 재생시킬 때의 혐오스러운 모습은 개인적으로 웹툰의 승!

 

제목대로 아주 기괴해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쪽이 더 호러스럽긴 하다. 이건 매체의 차이다. 생동감 있기 때문에 더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는 듯 (+음악) 

 

전체적으로 참신함+막장성은 웹툰이 더 높고 영화는 서사가 조금 더 탄탄하고 주제의식이 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으며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면 한 번 감상해 볼만 하다.

 

 

*왓챠 플레이에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