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박물관의 소장 롤로 헤인즈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범죄 이야기 블랙 뮤지엄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 포함(결말 있음)>
헤인즈는 캐리 사건 이후에 질타를 받습니다.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그 후 직장에서 잘리고 자신의 기술들을 선보일 박물관, 그러니까 바로 이 블랙 뮤지엄을 개장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유명인의 의식을 홀로그램화 해서 전시할 생각이었지만 비용 등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고 결국 그가 선택한 전시물(?)은 바로 범죄자 의식 홀로그램입니다.
클레이튼은 기상 캐스터 살인사건의 용의자입니다. 그는 한결같이 결백을 주장했지만 언론은 믿어주지 않았고 사형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헤인즈가 찾아옵니다.
클레이튼은 그에게 결백을 밝혀달라 하지만 헤인즈는 다른 것을 제안합니다. 당신의 의식을 홀로그램화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남겨진 가족들에게 충분한 생활비를 지급하겠다고요.
클레이튼은 가족들을 위해 제안을 수락하고.. 더 이상 결백을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곧이어 클레이튼의 사형이 집행됩니다. 전기의자로 처형당한 클레이튼. 헤인즈는 그의 의식을 홀로그램 화하는 데 성공하고 블랙 뮤지엄에 전시하게 됩니다.
예상대로 유명한 사건이었던만큼 클레이튼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클레이튼의 홀로그램은 단순히 전시되는 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형 당시처럼, 관람객들이 직접 그에게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는 없지만 특수한 기술로 그 고통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만 없다 뿐이지 살아있을 때 처럼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클레이튼은 하루에도 수백 번,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전기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1-10까지 강도도 점차 높일 수 있었고, 가장 높은 10은 자칫하면 의식이 파괴될 위험이 있었으므로 거의 금지당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아랫단계까지는 강도를 높이며 고통스러워하는 클레이튼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은 기념품으로 제작되기도 합니다. 완전히 유희거리가 되어 버린 클레이튼...
설명하던 헤인즈는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며 상태가 안좋아집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숨도 못 쉬는 헤인즈.
사실 클레이튼은 니시의 아버지였습니다.
남편을 억울하게 잃은 어머니는 시위를 하다가 결국 자살하게 됐고, 니시는 억울하게 죽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니시가 이곳에 온건 우연이 아니었으며, 철저히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니시는 먼저 박물관의 에어컨을 해킹해 실내를 덥게 만들고 헤인즈에게 독을 탄 물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 후
전기 충격의 한도를 풀어 아버지의 의식을 파괴시키고, 그 자리에 헤인즈의 의식을 넣은 후 똑같이 고문을 시작합니다.
니시 옆에는 캐리가 있네요.
헤인즈의 모습 또한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니시는 박물관에 불을 지르며 마무리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머릿 속에 있는 어머니의 의식이 잘했다고 칭찬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통쾌한 복수극입니다. 각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마지막까지 완벽합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엔딩!
삶과 죽음만큼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 되는 것 같습니다. 평생 죽지 못하고 육체적, 심리적 고문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끔찍한 일인듯. 기술의 발전을 생, 의식의 연장으로 쓰는 것보단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게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한 편의 스릴러 영화보다 더 재미있었던 블랙 뮤지엄! 블랙 미러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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