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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드라마

[블랙 미러] 블랙 뮤지엄 (Black museum) -2-

by 릭모티 2021. 8. 4.

 

<<스포일러 주의(결말 포함)>>

 

 

블랙 뮤지엄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저 원숭이 인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범죄 박물관에 왠 인형일까요.

 

잭과 캐리라는 남녀가 있습니다. 그들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정열적인 사랑을 하다가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지만

얼마 안가 캐리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혼수 상태에 빠집니다. 잭은 캐리를 그리워하며 홀로 아들을 키우죠.

 

 그러한 잭 앞에 헤인즈가 등장합니다. 의식 전송 기술을 개발한 헤인즈는 잭의 의식의 빈 공간에 캐리의 의식을 이동시켜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니까, 혼수상태인 캐리의 의식을 잭에게 옮겨 잭의 육체로 감각을 공유하고 잭과 캐리는 머릿 속에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잭의 의식에 들어온 캐리

 

 잭은 수락하고, 캐리의 의식을 잭에게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처음에는 행복했습니다. 아들을 직접 느끼고 볼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 안가 갈등이 시작됩니다. 24시간 붙어 있어 사생활이 없어지게 된 잭이 불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잭은 일주일에 한번만 캐리의 의식을 켜줍니다.(온오프 기능을 추가해서) 

그러나 이마저도 잭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곤란해지고..

 

 

헤인즈는 캐리의 의식을 이 귀여운 원숭이 인형에 넣자고 제안합니다.

캐리는 싫어했지만.. 이렇게라도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수락합니다.

원숭이 인형은 두 가지 문장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해와 안아줘.

 

 

처음에 아들은 인형을 소중히 여기면서 꼭 붙어다녔죠. 캐리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 인형에 질린 아들은 인형은 바닥에 던져두거나 쳐박아둔채 방치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찾습니다. 상심한 캐리는 화풀이라도 하듯 남편과 여친이 애정행각을 벌일 때 계속 말을 걸며 훼방도 놓습니다. 그래봤자 사랑해, 안아줘 두 문장이 전부지만요.

 

 

 

빡친 여친으로부터 멱살도 잡히고 협박도 당하지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결국 캐리는 박물관으로 오게 됩니다. 캐리에게 적용 된 기술이 인권침해적 범죄의 일종으로 판단 되어 범죄 박물관에 오게 된 것이죠.

 

두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첫번째 이야기처럼 대놓고 폭력적이진 않지만 이 또한 잔인한 이야기입니다.

의식은 있지만 육체는 없는 것이 얼마나 괴로울까요. 사생활이 없어진 잭도 불쌍합니다. 누군가 24시간 동안 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미쳐버릴 것 같네요. 서로에게 고문인 것 같습니다. 

캐리가 원숭이 인형에 갇혀 바보같은 목소리로 안아줘, 사랑해를 이야기 할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라리 의식을 잃은 채 병실에 누워있는 게 훨씬 나을 듯 해요. 

 

 

이번 에피소드도 재미있었고 의식과 육체, 자유 등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도 재미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이야기보다 훨씬 절망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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