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작 미드 클라리스.
한니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오리지널에 대한 파생 작품)
클라리스 스탈링에 대한 이야기이며
시점이 '양들의 침묵' 이후 이지만
한니발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아주 잠시 언급만 함)
한니발이 안나오면 무슨 재미로 보냐?
별로겠구만..! 했지만
한니발없이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클라리스의 주인공 클라리스 스탈링이다.
버팔로 빌(여성만 노리는 연쇄살인마)사건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심리 상담을 받고 있지만 쉽게 치료되진 않는다.
클라리스는 법무부 장관 루스 마틴이 꾸린
강력범죄 전담반에 투입되게 된다.
루스 마틴은 미국 법무부 장관이자,
클라리스가 버팔로 빌에게서 구해낸 캐서린의 엄마이기도 했다.
스탈링은 세간의 관심을 받게되었지만
FBI와 강력범죄팀 팀원들은 그녀를 신뢰할 수 없다.
그녀가 전공한 행동 심리학은 근거가 부족한 헛소리고
빌을 검거한 업적은 단순한 운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답답하겠지만..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80년대의 미국이다.
남성중심의 사회였고, 클라리스를 비롯해
그녀의 친구이자 동료 아델리아, 법무부 장관 루스 마틴 등
모두 여자라는 이유로 신뢰성을 잃고
자주 공격을 당한다.
여성을 포함해 당시 미국사회에서 배제되던
흑인과 트랜스젠더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클라리스는 그래도 꿋꿋이 자신의 능력으로
사건들을 해결해가며 스스로를 증명한다.
트라우마때문에 내면이 괴롭고 혼란스럽지만
특유의 끈기와 강인함으로 버텨낸다.
하지만 강력범죄를 계속 다루다보니
트라우마를 반복적으로 되새기게 된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외면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와도 마주하게 된다.
클라리스는 단순히 범죄 수사뿐만 아니라
폭력으로 물든 암울한 과거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편견과 맞서싸우는
한 여성의 인생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그녀의 심리 묘사가 정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사물을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극복, 성장기, 여성 서사를 좋아한다면
아주 추천하는 작품!
내 기준 수사물로도 매력있다.
중심 사건이 대기업이 배후에 있는 연쇄살인사건인데,
풀어나가는 템포는 상당히 느린편이지만
그 사건을 해결하면서 주인공이
자기 내면을 바로보고 치유해나가기때문에
감정이입되서 마지막화에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왓챠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평점: ★★★☆
'문화&예술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옥 (2021) / 넷플릭스 신작 리뷰 (0) | 2021.11.22 |
---|---|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 (넷플릭스 공개) (0) | 2021.11.11 |
그녀의 이름은 난노(Girl from nowhere) 리뷰 (0) | 2021.09.27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2021) (0) | 2021.09.23 |
넷플릭스 드라마 D.P.(디피, 2021) (0) | 2021.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