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 공포물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루인스. 디센트 보고 꽂혀서 찾다가 보게 된 영화인데 나름 재미있었다.
줄거리
<내용 전반과 결말에 대한 스포 포함>
의대 입학을 앞둔 잘생기고 똑똑한 청년 제프는 여자 친구와 친구 커플 이렇게 총 4명이서 멕시코로 여행을 떠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그 곳에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이 자신의 실종된 형도 찾고 유적 탐험도 할 겸 마야 유적지를 함께 보러 가자 제안하고 이에 수락한 제프 일행.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조금 둘러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흥분한 마을 사람들이 나타나 뭐라고 한다.
뭔가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해 한 명이 해명하고자 한발짝 앞으로 나서는 순간, 마을 사람이 그를 쏴 죽인다.

놀란 일행들은 유적지에 올라가 몸을 피하게 되고, 영문 모른 채 혼란에 빠진다.
유적지 위에서 내려다보며 마을 사람들이 가기를 기다리지만 그들은 자리를 지키며 감시하고...
위험한 곳임을 감지한 마티어스는 실종된 형이 걱정되어 전화를 해보는데, 유적지 안쪽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형이 안쪽에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 하지만 안쪽은 컴컴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직접 내려가 보기로 한다.
밧줄로 조심히 내려가 보지만, 추락해서 크게 다치게 된 마티어스.

그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미 척추가 부러져 하반신의 감각을 잃어버린 그..
부상자가 생겼음에도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이 있었다.
유적지를 가득 메운 식물의 정체가 기생 식인식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식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못 나오게 감시하는 것이었다.
이 식물들은 신체를 파고들어 자리 잡았다. 스테이시가 몸이 이상해짐을 느끼고 패닉에 빠져 스스로 자신의 몸을 칼로 갈랐을 땐 이미 식물들이 그녀의 몸을 점령한 후였다. 스테이시는 이성을 잃고 칼을 든 팔을 휘두르다 남자 친구 에릭을 찌르게 되고, 에릭은 사망하고 식물들은 그의 시체를 접수한다. 곧 따라 죽은 스테이시와 마티어스 또한 식물들이 신나서 데려간다..
탈출을 못하면 식물에게 먹혀 죽는 상황.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철통 감시 중이었다.
제프와 에이미는 일단 스테이시의 피를 에이미의 몸에 발라 에이미가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당신들 때문에 에이미가 죽었다며 제프가 분노하며(연기) 그들에게 다가가자 마을 사람들은 당황했고 시선이 온통 제프에게로 쏠렸다. 그때 시체 인척 하고 있던 에이미가 일어나 전속력으로 도망가고, 제프는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사망한다.

홀로 탈출에 성공한 에이미. 하지만 기생식물은 이미 그녀의 몸에 자리 잡았고, 영화는 얼굴 속 꿈틀거리는 식물을 만지는 에이미의 모습을 비추며 끝이 난다.
감상평
공포의 대상이 식물이라니. 아주 참신한 소재다. 식물이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서울까? 싶었는데 착각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공포스러웠다. 한정된 공간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들의 상황에 몰입되었다. 식물들은 좀 평범하게 생겼지만 몸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풀떼기에 공포를 느끼게 되다니. 잘 만든 공포 영화다!
아쉬운 점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 개연성이 떨어진다. 아니 그렇게 위험한 건데 유적지 때문에 없애지 못하겠으면 출입 못하게 막아두던지......... 국가기관에게 알려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없애버리던지.. 하면 될 것을
떡하니 방치해두고 있다가 접근하니까 그제야 어디서 우르르 몰려온다?
'이것이 바로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의 예인 것인가.. 이것만 빼면 좋은 영화였다!
내 기준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은 적은 편, 잔인한 장면은 제법 많은 편.
다리 잘라내고 살 찢어서 근육 보이고.. 빨간 장면이 많다. 하지만 가장 잔인한 것은 멘탈 나간 채로 스스로 난도질하기, 몸에 파고든 식물 쭉쭉 뽑아내는 장면 등이 진짜 찐 공포였다. 보고 나서 한동안 몸이 근질근질했다.
디센트보다 더 한정적인 공간에서도 충분한 공포를 잘 뽑아낸 영화. (디센트가 더 재미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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