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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 이터널 선샤인 (2004)

by 릭모티 2021. 7. 14.
감독 : 미셸 공드리 / 장르 : 멜로 / 출연 : 짐 캐리 ,  케이트 윈슬렛 ,  커스틴 던스트 ,  마크 러팔로  등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 클레멘타인은 통통 튀는 인물로 말이 많고 밝다. 자유롭고 적극적이다. 반면 남자 주인공 조엘은 소극적이고 소심한 남자다. 둘은 서로 다른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사귀게 되지만 성격 차이로 자주 부딪히게 되고, 크고 작은 다툼들이 쌓여 결국 둘은 이별하게 된다.

실연의 상처가 컸던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 '라쿠나'에서 조엘에 관한 모든 기억을 지운다. 조엘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녀를 찾아갔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새로운 남자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클레멘타인에게 분노한다.

그녀가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걸 알게 된 조엘도 자신 또한 그녀에 관한 기억을 지워 달라고 한다.
그날 밤 '라쿠나'사의 직원들이 조엘의 집에 찾아와 기억 지우기 작업을 시작한다.

기억을 지우는 기계(파마하는 거 아님)


수면 상태에서 머리에 찜기 같은 기계를 씌우고 의식 속에 침투해 원하는 기억만 골라 지운다.

작업이 시작되자 조엘은 머릿 속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난다.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한 채 클레멘타인과 함께 있다.


함께 갔던 곳, 했던 것, 그녀와 함께 만든 모든 추억이 펼쳐진다.


점점 기억은 지워지고 이것은 현실이 아니며 그녀에 관한 기억들을 지우는 중이라는 것을 인지한 조엘은
뒤늦게 저항해 보지만 머릿 속 그녀에 대한 기억은 하나씩 사라져 가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에게 몬탁에서 만나자고 다급하게 외친다.


영화 초반부, 그들이 기차에서 만난 것은 사실 기억이 지워진 후의 시점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곤 다시 격렬하게 싸운다. 사랑하고 지긋지긋하게 싸우고 반복..

모든 것을 알게 된 둘은 앞으로 또 싸울 건데 만나도 될까 걱정하지만 결국 상관없다며 재회한다.


  • 감상평

다름에 끌리고, 다르니까 싸우고. 다툼은 잦아지고 미움은 커지고. 서로 탓만 하고, 지독하게 싫어져도
그(그녀)가 없다는 것이 더 괴로워 이별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또 싸우고..
기억을 지워도 감정은 지울 수 없어서 다시 끌리고.. 미워하게 되는 사랑의 관성에 대해 말하는 영화.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평생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고, 서로의 탓으로 돌린다.

멜로 영화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터널 선샤인.
막연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는 판타지적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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