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영화 여러 편과 300 등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이다. 조지 로메로 감독이 만든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 했다. 엄청 유명한 좀비 영화고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스포주의
위 포스터가 더 유명할 건데, 저 포스터의 소녀가 주인공 애나 옆집에 살던 비비안이라는 소녀다. 애나의 남편이 별안간 새벽에 찾아온 옆집 소녀에게 물려버리고 만다. 과다 출혈로 죽은 줄만 알았는데 몇분 뒤 남편은 멀쩡히 눈을 뜨고 이성을 잃은 채 엄청난 공격성을 보이며 애나를 물려고 한다.
애나는 간신히 도망치고, 생존자들과 함께 쇼핑센터로 피신한다.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쇼핑센터에 피신한 생존자들은 잠시나마 풍요로움을 즐긴다.
좀비물을 포함한 재난영화에 쇼핑센터, 백화점, 마트 등을 피신처로 삼던데
영화들을 보고 나 또한 재난상황이 일어나면 마트에 숨어야겠다고 어렸을 적 많이 생각했다. 의식주가 모두 해결되는 장소인데다가, 건물이 커서 왠지 더 안전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보통 영화에선 위험인자가 침입해 아수라장이 되거나 누군가가 위험을 감수하며 모험을 한다던지, 이타적인 행동을 하다가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곤 한다.
새벽의 저주도 그런 클리셰가 나온다. 니콜이라는 한 생존자가 강아지를 구한답시고 뛰어들었다가 좀비가 쇼핑센터에 난입해서 한명이 죽었고, 피난처도 결국 버리고 떠나야 했다.
고전 좀비들이 느렸다면 새벽의 저주 좀비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그 덕에 긴장감은 배가 된다. '달리는 좀비'는 28일 후가 먼저라고 한다.
두 작품을 비교해 보자면 개인적으로 새벽의 저주가 더 좋았다.
28 시리즈는 그 특유의 어두운 느낌(미쳐버린 실험용 원숭이들 인트로나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 묘사 등) 때문에 다시 보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반면에 새벽의 저주는 서사가 별로 없는 속도감 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좀비 장르물이라 담백하게 즐기기 최고다.
좀비물 좋아한다면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좀비 영화다.
*왓챠플레이에서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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